'철의 동맹' 아스날과 리버풀이 킬리안 음바페(18, AS 모나코)를 둘러써고 이적 시장 대경쟁에 나설 수 있을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만약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잉글랜드로 이적하기로 결정한다면 리버풀은 아스널과 영입 경쟁에 나선다. 리버풀은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예상할 수 없는 이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이다. 음바페는 2016-2017시즌 프랑스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큰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26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모나코의 리그1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직접 만약 모나코가 음바페 판매를 결심한다면 선수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적의 음바페는 레알 이적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모든 선수들의 드림 클럽인 레알이 직접 영입에 나선다면, 선수가 거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4일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직접 나서 음바페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스날은 프랑스 국적인 아르센 웽거 감독을 앞세워 음바페를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음바페의 우상 중 하나인 티에르 앙리와 웽거 감독을 앞세워서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스날은 음바페에게 바로 레알로 가기보다는 잉글랜드로 건너와 충분한 출전 시간과 인내심을 가진 클럽에서 성장하라고 권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역시 음바페가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한 출전 시간과 인내심을 제공할 수 있는 클럽이다. 리버풀도 아스날과 마찬가지로 음바페가 바로 레알로 건너가기 보다는 경력 발전을 우선 순위로 생각한다고 믿고 있다. 리버풀은 음바페에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지난 22일 리버풀이 이미 음바페에게 두 번의 이적 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이적 제의는 모나코에게 거절당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라프는 "일부 비판적인 사람은 음바페를 향한 리버풀의 관심은 팬들에게 투자를 하는 척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많은 사람들은 리버풀이 꾸준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음바페 같은 스타 선수와 계약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레프는 "리버풀을 운영하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은 음바페와 같은 스타 선수를 영입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만큼 현실적이지만, 그들은 항상 세계 최고의 선수를 영입할만한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은 스트라이커 보강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있었다. 클롭 감독은 일반적인 공격수 보강에는 관심은 없었지만, 음바페는 혼자의 힘으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 영입전서 웃는 구단은 누가 될까? 원더키드의 행방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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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텔레그라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