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상황인데..."
최강희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대구전에 윤빛가람(옌벤) 영입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당시 최 감독은 "제주 있을 때부터 지켜봤는데 인연이 아닌 거 같다. 연봉을 맞춰줄 수가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전북은 윤빛가람이 필요했다. 두터운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확하고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가진 윤빛가람이 합류하면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
윤빛가람과 임대협상을 벌이는 동안 생긴 문제는 이적료였다. 옌벤 구단은 윤빛가람에 대해 이적료 30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를 책정하고 전북에게 전달했다.
25일 대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감독은 다시 선을 그었다. 이적료 문제가 해결됐지만 윤빛가람 영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북 구단과 최강희 감독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 군문제 해결을 위해 K리그 및 국내로 유턴해야 하는 선수에게 임대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다른 구단에게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고 전북에게만 이적료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최강희 감독은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팀으로 오면 임대가 발생하고 모 구단 이적시에는 임대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지만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결정을 내렸다. 윤빛가람 영입은 완전히 마음속으로 완전히 정리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이적료에 대해서는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수의 의지가 아닌 상황에서 벌어진 문제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