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스플릿 1호 펜타킬을 허용했지만 삼성의 끈끈함은 여전했다. 삼성이 진에어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SK텔레콤 KT에 이어 7승 고지를 밟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은 25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0일차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크라운' 이민호가 1세트 신드라로 맹위를 떨쳤고, '앰비션' 강찬용이 그라가스로 스노우볼을 가속화시키면서 접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시즌 7승(1패 득실 +10)째를 올린 삼성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SK텔레콤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진에어는 시즌 4패(4승)째를 당하면서 6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1세트는 무난한 삼성의 완승이었다. 위협적인 존재인 '엄티' 엄성현을 '앰비션' 강찬용이 그라가스로 철저하게 마크하면서 삼성이 라인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큐베' 이성진의 나르가 '소환' 김준영의 레넥톤을 미니언 차이서 압도했고, 미드 라이너들의 대치전에서도 격차를 벌려나갔다. 진에어도 드래곤 오브젝트 사냥을 통해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은 포탑을 빠르게 철거하면서 진에어의 수비진을 허물어 뜨렸다.
바론 한 타에서 압승을 거둔 삼성은 바론 버프를 두른채 진에어의 3억제기를 모두 공략하면서 27분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진에어가 반격에 성공했다. '익수' 전익수를 투입하면서 탑 아칼리를 꺼내든 진에어는 1세트와 반대로 라인전 단계부터 삼성을 압박하면서 주도권 장악했다. 아칼리에 블리츠크랭크 등 변수 창출이 능한 챔피언을 꺼내든 진에어는 27분 전익수가 아칼리로 펜타킬을 띄우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펜타킬을 내주면서 혼쭐이 난 삼성은 3세트 갈리오 아칼리를 금지하면서 레넥톤 그라가스 카르마로 윗 라인을 준비시켰다. 진에어가 케넨과 카직스 오리아나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전장의 균형은 삼성쪽으로 기울어졌다.
'앰비션' 강찬용이 퍼스트블러드부터 시작해서 삼성 초반 스노우볼링에 계속 가담했다. 특히 32분 난전 상황에서는 4명을 달고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33분 바론을 진에어가 스틸했지만 삼성은 동요하지 않고 드래곤 추가 사냥과 함께 미드 2차 타워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43분 진에어가 두 번째 바론버프를 둘렀지만 삼성은 장로드래곤을 선택하면서 미드 억제기까지 허물어뜨렸다. 48분 삼성은 봇 억제기 공략 이후 다시 재생된 미드 억제기를 다시 깨뜨렸고, 50분 바론 사냥에 성공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52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둔 삼성은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기나긴 공방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