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나와서 더 고민입니다".
전북 현대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9승 5무 2패 승점 32점으로 1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서운 신인' 김민재(전북)의 동점골 장면이다. 김민재는 전북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김민재의 동점골로 전북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신인의 침착한 슈팅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겼다.
본업인 수비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서 스리백의 오른쪽 스토퍼로 나섰던 김민재는 경기 도중 전술 변화와 함께 센터백으로 변신했다. 로페즈와 이승기가 투입되며 수비수로 변신을 펼친 김민재는 대구의 빠른 역습을 잘 막아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자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고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민재는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집중하고 슈팅을 시도했다. 데뷔골을 넣은 것은 좋지만 팀이 무승부를 기록해서 안타깝다"면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50대 50이다. 하지만 무승부는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골을 넣었지만 경기 막판 실수를 범하기도 했던 그는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라서 다시 고민하고 있다. 다음에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16경기 중 15경기에 출전했다. 1경기도 경고누적으로 빠진 것. 신인이지만 가능성을 높이 산 최강희 감독이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감독의 믿음에 김민재는 경기력으로 보답하면서 신인이지만 핵심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김민재는 "우리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선배들에게 잘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잘하는 형들이 많아서 기대가 크다. 정말 배울 것이 많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의 믿음을 경기로 증명하고 있는 그는 "감독님 뿐만 아니라 형들도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 도전적인 수비 뿐만 아니라 빌드업도 요구하신다. 빌드업이 잘 이뤄지지 않지만 더 신경써야 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