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에 웃고 우는 정신없는 난타전 속에서도 롱주의 난전 능력은 발군이었다. '고릴라' 강범현이 LCK 통산 300전을 돌파한 롱주 게이밍이 아프리카를 잠재우고 상위권 진입의 길을 열어놨다.
롱주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0일차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난타전 속에서 2-1로 승리했다. '비디디' 곽보성이 갈리오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1세트 승리의 주역이 됐고, 3세트에서는 '고릴라' 강범현이 쓰레쉬로 한 타의 중심을 맡았다.
이 승리로 롱주는 시즌 6승 2패 득실 +8를 기록하면서 선두그룹과 반 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5승을 노렸던 아프리카는 시즌 4패(4승)째를 당하면서 삼성에 패한 진에어와 함께 공동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알리스타와 모데카이저를 마지막으로 선택한 롱주는 자야-라칸 봇 듀오을 꺼내든 아프리카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장기인 빠른 합류전을 바탕으로 퍼스트블러드를 뽑아낸 뒤에도 봇 라인을 두들기면서 포탑 퍼스트블러드와 첫 드래곤을 가져갔다.
아프리카도 '쿠로' 이서행의 말자하를 중심으로 혼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나갔다. 첫 번째 바론을 롱주가 가져갔지만 아프리카의 조직력에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혼전 상황은 계속됐다. 지독한 난타전 가운데 아프리카가 36분 바론 버프를 두르면서 위기에 몰린 롱주는 장로드래곤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장로드래곤과 바론을 연달아 가져간 위기 상황서 롱주의 난전 집중력이 빛을 발하면서 극적인 역전극이 벌어졌다. '고릴라' 강범현의 알리스타가 교전을 열면서 모데카이저와 갈리오가 아프리카 챔피언들을 솎아냈고, 여세를 몰아 그대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자크를 열어준 대신 롱주는 알리스타를 또 한 번 선택했고, 피오라를 칸에게 쥐어줬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교전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야-라칸 봇듀오가 버티면서 탑 정글 미드가 킬과 어시스트를 합작했다.
32분 '쿠로' 이서행과 '마린' 장경환이 스플릿 운영을 하던 '칸' 김동하의 피오라를 끊어낸 뒤 '커즈' 문우찬의 카직스를 솎아낸 아프리카는 여세를 몰아 바론까지 사냥하면서 9-4로 달아났다. 균형을 무너뜨린 아프리카는 롱주의 본진까지 밀어붙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숨막히는 공방전은 계속됐다. 아프리카가 '투신' 박종익의 탐켄치가 슈퍼 세이브를 연달아 펼치면서 라인전에서도 이득을 보는 가운데 롱주는 포탑을 공략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27분 롱주가 한 타에서 세 명을 쓸어담으면서 기울어졌다.
킬 스코어를 5-3으로 뒤집은 롱주는 바론을 사냥에 성공했다. 아프리카가 달려들면서 봇듀오를 잃었지만 미드 2차를 공략했다. 30분 한 타에서 2명을 제압하면서 8-6으로 달아난 롱주는 35분 한 타에서도 승리하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