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가 역전승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주는 지난 2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FC서울과원정 경기서 황순민의 동점골과 후반 막판에 터진 김호남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상주상무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병오가 최전방, 조영철과 김호남이 좌우 측면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여름과 김성주, 유준수가 중원을 맡았고 홍철, 윤준성, 임채민, 김태환이 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상무와 서울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4분 김병오가 센터서클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에 맞서 서울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고요한의 힐패스를 받아 이규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6분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서울의 이석현이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상주는 계속된 서울의 파상공세를 탄탄한 수비로 잘 막아내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상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5분 우측 측면으로 빠져들어간 김병오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교체로 들어간 황순민이 강한 슈팅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서울은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8분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상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파상공세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상주는 후반 45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김태완 감독은 “6월 25일에 승리를 거둔 만큼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전했다.
상주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7경기 무승 고리를 끊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상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