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7, 메디힐)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2017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4월초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에 이은 올 시즌 2승째, 개인통산 5승째 우승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유소연은 한국시간 26일 새벽,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 6331야드)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라운드(54홀 경기)에서 18언더파 195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유소연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워낙 많은 타수를 벌어 뒀기 때문에 큰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유소연은 전날 치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는 맹활약 끝에 2위 그룹과 5타차 단독선두를 일궈놓았다. 유소연의 2라운드 10언더파는 대회 코스레코드이며 개인 최저타 기록이기도 했다.
유소연이 16언더파로 2라운드를 끝냈을 때 선두 자리를 위협할만한 추격권에는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과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있었다. 둘은 11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있었다. 아리야 주타누간의 언니인 모리야 주타누간은 최종 라운드에서 꽤나 위협적이었다. 5타를 줄이며 16언더파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스테이시 루이스는 그렇지 못했다. 루이스는 2타를 줄이는데 머물러 13언더파 공동 4위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최종라운드 스타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양희영과 미국의 미셸 위였다. 둘은 나란히 7타를 줄이며 순위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소연이 홀로 나선 선두자리를 넘볼 정도는 아니었다.
9언더파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이 7타를 줄이는 맹타 끝에 모리야 주타누간과 16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미셸 위는 스테이시 루이스와 공동 4위.
우리나라의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2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잡았고,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기세를 올렸던 박성현은 9언더파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LPGA는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모두 16대회를 마쳤으나 그 사이 2승 이상을 올린 다승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100c@osen.co.kr
[사진] 유소연이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 그린에서 신중하게 라인을 살피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