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여름이적시장을 앞두고 공석이던 아시아쿼터를 채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서울은 26일 "이란 출신 1호 K리거 칼레드 샤피이(Khaled Shafiei, 29살 184cm)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새롭게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시아쿼터 선수 보강을 위해 폭넓은 검토를 해온 FC서울은 이란 무대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칼레드를 그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인 칼레드의 합류로 FC서울은 기존 수비진들과 함께 더욱 강력한 방패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양한 수비 전술 운영은 물론 팀 전력 상승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칼레드의 이적으로 FC서울은 구단 역사상 첫 번째로 이란 국적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K리그 35년 역사에 있어서도 첫 이란 출신 외국인 선수이다.
1988년생으로 올 해 29세인 칼레드는 이란 프로리그 무대와 AFC챔피언스리그 등에서 200경기 이상을 소화해 온 베테랑 선수이다. 2008/09 시즌부터 이란 프로리그 팀인 샤흐르다리 잔잔(Shahrdari Zanjan)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코우사르(Kowsar), 모그하베맛(Moghavemat), 고스타레쉬(Gostaresh) 등을 거쳐 2014/15시즌부터는 이란의 신흥 명문팀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락토르 사지(Tractor Sazi)로 이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이적으로 K리그는 물론 FC서울에서의 활동은 칼레드의 축구인생에 있어 첫 해외 진출 무대가 됐다.
칼레드는 184cm, 79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기반으로 탁월한 위치선정과 볼을 향한 뛰어난 투쟁심으로 빈틈없는 수비력을 선보이는 선수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본능 또한 탁월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더능력은 물론 롱 스로인 능력을 통해 팀 공격력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란 프로리그에서의 다년간의 경험은 물론 이란 트락토르 사지(Tractor Sazi) 소속으로는 2년간 AFC챔피언스리그 총 14경기에 출전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6 AFC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이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까지 진출함에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칼레드는 26일 팀에 합류해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