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미들급 챔피언 'MMA팬더' 김재영(33, 노바MMA)의 2차 방어전 상대가 확정됐다.
TFC는 27닝 "앞서 밝혔듯이, 오는 7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5'에서 김재영이 2차 방어전을 펼친다. 여러 해외 강자를 고심한 끝에 도전자로 5연승의 불가리아 파이터 데얀 토팔스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재영은 2015년 10월 고향 인천에서 열린 'TFC 9'에서 前 UFC 파이터 맷 호위치를 31초 만에 쓰러뜨리고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2년 동안 7경기를 뛰어 지친 상태에다가 지난해 7월 오토바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고려해 1년의 휴식기를 가졌고, 지난해 11월 'TFC 13'에서 UFC 출신의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를 판정을 제압하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극진 공수도를 익힌 김재영은 지금까지 '바람의 파이터'라는 별명을 썼지만 지난해 3월 영화 '쿵푸 팬더'를 보면서 의미를 해치지 않고 공감을 끌어내는 표현력에 깊은 감동을 받아 'MMA 팬더'로 닉네임을 변경했다.
173cm로 크지 않은 신장을 지녔지만, 뛰어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자신보다 월등히 큰 선수들을 연이어 격침시키며 8연승을 질주 중이다. 묵직한 오른손 펀치에 여러 강자들이 고꾸라졌다. 2004년 2월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재영의 총 전적은 22승 11패 1무효.
188cm의 토팔스키는 2010년 5월 프로에 입문했다. 데뷔 후 여러 유럽 단체에서 실력을 쌓으며 6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잭 허만손에게 패한 뒤 5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총 전적 16승 3패로 8번의 KO/TKO승, 7번의 판정승, 1번의 서브미션 승을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두 선수 모두 타격에 특화된 파이터라는 것이다. 김재영 역시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둘 중 하나는 쓰러진다는 생각으로 정신을 다잡고 경기에 임한다고 한다. 중량급의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