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슬로우 스타터 락스의 몸이 풀렸다. 락스가 에버8 위너스를 꺾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면서 3승째를 올렸다. 시즌 8패째를 당한 최하위로 추락했다.
락스는 2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1일차 에버8 위너스와 1라운드 경기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3승(6패)째를 올린 락스는 중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1라운드 일정을 끝냈다. 반면 에버8은 MVP전 승리 이후 7연패를 당하면서 1승 8패로 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출발은 에버8 위너스가 좋았다. 위너스는 '말랑' 김근성의 엘리스와 '셉티드' 박위림의 루시안이 화력을 뿜어내면서 16-7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락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화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락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과감한 봇 다이드를 연달아 펼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연 락스는 협곡의 전령과 함께 미드 1차를 빠르게 공략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는 거침이 없었다. '미키' 손영민의 카르마가 한 타에 돌입한 락스 챔피언들의 전투 지속력을 불어넣었고, '키' 김한기의 브라움은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면서 양 팀의 격차를 벌렸다. 락스는 24분만에 에버8의 본진을 쑥대밥으로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역시 난전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락스의 한 타 능력이 승패를 갈랐다. 에버8 위너스가 한 타 승리와 함께 먼저 바론 버프를 가져갔지만 락스는 돌진에 들어오는 에버8에 역으로 받아치면서 손해를 최소화했다.
오히려 31분 한 타에서 '헬퍼' 권영재를 솎아내면서 여세를 몰아 에버8의 미드 2차까지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36분 에버8 위너스가 두 번째 바론을 잡았지만 '미키' 손영민이 후위로 돌아가면서 물러서는 상대의 뒤를 급습해 에이스를 띄웠다. 17-13으로 락스가 킬 스코어와 글로벌골드를 역전시켰다.
43분경 장로드래곤을 사냥한 락스는 한 타에서 네 명을 쓸어담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대로 본진을 두들기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