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전반은 잔실수가 많았고 후반은 운이 없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28 22: 09

"전반은 잔실수가 많았고 후반은 운이 없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28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 홈 경기서 전북 현대에 1-3으로 졌다. 포항은 2군을 가동했던 제주전 0-3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좌절했다. 포항은 승점 25에 그치며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전반은 잔실수가 많았고 후반은 운이 없었다"면서 "계속해서 선수들이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패스의 템포가 빨라야 한다. 원터치 투터치를 구분해야 한다. 늘 원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순간 판단의 세밀함이 있어야 하는데 상대 압박을 쉽게 벗어나지 못해 실수가 나왔다. 실점 장면은 이런 실수의 연장선상이었다"고 패인을 밝혔다.

수비라인의 변화에 대해서는 "배슬기가 인천전서 부상을 입어 조민우가 대신 뛰고 있다.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함에도 더 잘하려고 했는지 의욕적으로 하다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후반전엔 만족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후반 경기력이라면 어떤 팀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전반이 끝난 뒤 '우리가 더 많은 실점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 실점이 많더라도 득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의욕적으로 도전적으로 한 게 잘됐다"고 칭찬했다.
크로스바를 강타한 양동현에게는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최 감독은 "90분 동안의 냉정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90분 동안 이뤄줘야 찾아오는 찬스를 넣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날도 경기가 안 풀리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왔다. 늘 그런 얘기를 해주고 있다"고 채찍질했다.
제주전 로테이션에도 전북전서 승점을 얻지 못한 최 감독은 "절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과 후반이 같았다면 실패지만 후반만 보면 잘된 선택"이라며 "결국 후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로테이션을 선택한 것이다. 경기력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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