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아마추어 박현서, KPGA 프론티어투어 5회 대회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29 08: 36

고교생 아마추어 박현서(17, 수원고)가 2017년 ‘KPGA 프론티어투어 5회 대회(총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800만 원)’서 노보기 우승을 일궜다. 
 
박현서는 27일 양충북 청원군의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2, 6676야드)서 열린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 차승용(35)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인 28일에도 역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박현서는 버디만 10개를 낚는 괴력을 과시하며 10타를 더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29타를 적어낸 박현서는 공동 2위 그룹인 윤정원(19), 최기윤(25)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 이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기록한 박현서는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유일하게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박현서는 “짧은 코스여서 웨지 샷이 중요했다. 평소 웨지 샷에 자신 있었는데 대회 기간 동안 웬만한 숏 게임에서는 핀 3m 안쪽으로 다 붙였던 것 같다. 또 퍼트 감도 좋아 버디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KPGA 주관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박현서는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고 KPGA 프로 테스트 응시 전에 시험 삼아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는 KPGA 프론티어투어에 출전했다. 그런데 덜컥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것도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라며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첫 목표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현실로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바꿔보고자 골프를 시작했다는 박현서는 “골프는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때 시작했다. 여러 종목을 접해 봤지만 단체 스포츠보다는 개인 스포츠가 적성에 맞아 골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현서는 현재 수원고등학교에 3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아직까지 대학 진학에 대한 뜻은 없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프로 선수로서 투어 생활에 전념하고 싶다. 우승 특전을 받아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얻게 되었으니 다음 목표는 KPGA 챌린지투어에서 우승을 거두고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이후 KPGA 코리안투어에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우승으로 꿈을 향한 첫 발을 디뎠을 뿐이다. 차곡차곡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6회 대회’ 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dolyng@osen.co.kr
[사진]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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