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레전드 ‘미추홀 파이터’ 이윤표가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이윤표는 지난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1-1 무)서 풀타임 활약하며 K리그 개인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 전남 드래곤즈서 프로에 입성한 이윤표는 대전 시티즌, FC서울을 거쳐 2011년 인천에 입단해 올해로 7년 동안 인천의 트레이드 마크로 불리는 짠물수비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던지는 터프한 플레이로 인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미추홀 파이터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윤표는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경기를 뛰었던 순간, 순간들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인천에서의 첫 경기였던 2011시즌 6라운드 성남 일화전(2-1 승)을 꼽았다. 그는 “인천에서 200경기를 채운 만큼 인천에서의 첫 경기가 떠오른다. 경기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승리하고 버스 타는데 팬들이 칭찬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밖에 2014년 올스타전 참가도 뜻 깊었다”고 말했다.
반대로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2015시즌 FA컵 결승전을 꼽았다. 인천은 당시 서울 원정서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그는 “재작년 FA컵 결승전에 패한 게 아직도 아쉽다. 다시 뛰고 싶다”고 회상했다.
그는 K리그 통산 200경기 중 무려 182경기를 인천에서 소화했다. 이는 임중용(219경기), 전재호(212경기)에 이은 인천 구단 3번째 기록이다. 이제 그는 어엿한 인천의 새로운 레전드로 발돋움했다고 할 수 있다.
이윤표는 “인천의 레전드가 되는 것은 꿈이자 목표다. 레전드라는 그 자체가 분명 의미 있는 수식어”라면서 “은퇴하기 전에 팀에 큰 업적을 남기고 떠나 인천 팬들이 오래 기억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축구인생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부모님께 감사를 표했다. 이윤표는 “부모님의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번 기회에 부모님께 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팀이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선수들이 마음을 단단히 잡고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인천은 오는 7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광주FC와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 킥오프에 앞서 이윤표에게 K리그 통산 200경기 기념 공로패와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