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교체라는 초강수를 동원한 락스가 대어 KT를 제압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락스는 29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3일차 KT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키' 김한기와 '상윤' 권상윤의 슈퍼 플레이가 어우러지면서 시즌 4승째를 견인했다.
시작부터 KT가 기분좋게 출발했다. 5인 정글 침투가 제대로 통하면서 선수 전원이 킬과 어시스트를 챙긴 KT는 난전을 펼치면서 조금씩 전투 주도권을 잡았다. 킬을 주고 받는 가운데 든든하게 성장한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은 락스에는 큰 위협이었다.
락스가 '키' 김한기의 블리츠크랭크로 전투의 변수를 만들었지만 김혁규와 허원석의 투 원딜 조합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KT는 32분만에 17-6으로 손쉽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김혁규는 첫 대규모 한 타서 올린 트리플킬과 막바지 쐐기를 박는 트리플킬 등 화력쇼를 펼치면서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분위기 전환을 노린 락스도 2세트 '샤이' 박상면 '성환' 윤성환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총력전에 나섰다. 1세트 애쉬로 힘을 쓰지 못했던 '상윤' 권상윤이 칼리스타로 한 타 대승을 이끌면서 초중반인 18분경 KT를 글로벌골드서 3000 이상 앞서 나갔다. 락스는 21분 바론 사냥에 성공한 뒤 순식간에 글로벌골드 차이를 1만 이상 벌리면서 쌍둥이 포탑의 한 축 마저 날려버렸다.
KT의 격렬한 저항에 한 차례 막혔지만 전열을 정비한 락스는 그대로 KT의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흐름은 KT가 주도했지만 칼리스타-라칸 조합이 한 타 대승을 이끌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