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고레츠카, '신형' 전차 군단 독일 결승으로 이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30 04: 51

레온 고레츠카(22, 샬케04)가 독일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독일은 3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올림피스키 스타디온 피스트에서 열린 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2017 컨페더레이션스 컵 4강전서 고레츠카의 두 골과 베르너, 유네스의 추가골로 4-1로 완승을 거뒀다.
독일은 3-4-2-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베르너-드락슬러-슈틴들으로 공격진을 구성한 독일은 미드필드진에는 헥터-루디-고레츠카-헨리치를 배치했다. 루디거와 긴터, 키미히가 스리백 라인을 형성하고 슈테켄이 골문을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고레츠카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그를 다음 독일 대표팀의 주축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잘 나타났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고레츠카는 경기 초반에 멕시코를 아예 녹다운 시켜버렸다.
고레츠카는 전반 6분 헨리치의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멕시코의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레츠카는 전반 8분 베르너의 패스를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했다. 두 골 모두 미드필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골문 앞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189cm의 장신 고레츠카는 골말고도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활발한 전진 능력으로 멕시코를 괴롭혔다. 그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신형’ 전차 군단을 이끌었다. 고레츠카의 공수 맹활약 앞에 멕시코는 무너졌다. 그는 결승전에 대비해 후반 22분 엠레 찬과 교체됐다.
고레츠카는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제대로 주가를 확실히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팀에 지난 2014년 A매치에 데뷔했지만 큰 부상을 여러 번 당하며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평가를 샀다. 소속팀 샬케에서도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실패한 유망주가 아니냐는 우려도 샀다. 하지만 뢰브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 ‘신형 전차’ 군단의 엔진으로 고레츠카를 선택했다. 고레츠카 역시 그 믿음에 부응하여 독일의 컨페드레이션스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활약으로 인해 고레츠카는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아스날이 고레츠카를 영입하기 위해 샬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아스날말고도 분데르리가 ‘맹주’이자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꿈꾸는 드림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이 고레츠카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고레츠카의 맹활약 속에 승리한 독일은 앞서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칠레와 7월 3일 오전 3시 결승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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