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겼던 칠레와 재경기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레온 고레츠카(22, 샬케04)가 독일의 사상 첫 결승행을 이끌었다. 독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 올림피스키 스타디온 피스트서 열린 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서 고레츠카의 두 골과 베르너, 유네스의 추가골로 4-1 완승을 거뒀다.
결승행의 일등공신은 고레츠카였다. 전반 6분 하인리히의 패스를 받아 멕시코의 골문을 갈랐다. 2분 뒤엔 베르너의 도움을 추가골로 연결했다. 고레츠카의 활약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후반 14분 베르너, 추가시간 유네스의 골로 완승을 매조지했다.
독일의 결승 상대는 '남미 챔피언' 칠레다. 승부차기 혈투 끝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독일과 칠레는 오는 7월 3일 결승서 자웅을 겨룬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고레츠카는 축구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우리는 다른 경기들보다 시작을 잘하고 싶었다"면서 "일찍 2골을 넣은 것은 대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서 3승 1무를 거뒀다. 호주, 카메룬, 멕시코를 물리쳤다. 유일한 무승부를 안긴 게 조별리그 같은 조에 속했던 칠레다. 2차전서 1-1로 비겼다. 칠레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이 중심을 잡는 끈끈한 팀이다.
고레츠카는 "개인적으로 칠레와 다시 경기하는 게 정말 기쁘다"면서 "앞서 칠레와 비긴 것이 우리에게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 주축 자원들을 대거 제외하고 2진급 선수들을 파견해 옥석을 발굴하고 전술을 실험하는 장으로 삼고 있다.
고레츠카는 "우리는 지금 정말 최고의 팀을 상대로 경기해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다"면서 "토너먼트서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게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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