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도전' 홍성찬이 꿈꾸는 큰 그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30 07: 54

홍성찬(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국내 라이트급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기량이 날이 갈수록 상승해, 이제는 어느 정도까지 올랐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고 한다. 도대체 그의 끝은 어디일까.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다.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고, 남들보다 늦게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자신보다 낮은 체급의 선수보단 큰 선수들과 스파링하는 경우가 많다. 코리안탑팀 주장이자 T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인 김두환 역시 그의 압박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뛰어난 근력과 출중한 레슬링 능력을 주 무기로 삼는 홍성찬은 그라운드&파운더다. 타이론 존스, 백경재, 막심 세반, 윌 초프를 연이어 쓰러뜨리며 4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총 전적은 6승 1패 1무효.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말이 있던가. 드디어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7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5'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상대는 다름 아닌 사토 타케노리(32, 일본). 
"계속 미뤄지고 미뤄졌지만 '언젠간 하겠지'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홍성찬은 "그러던 중 생각지도 않다가 갑자기 타이틀전 요청을 받아서 좀 당황했다. 한 번 붙었던 상대라 윌 초프戰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다. 큰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사토는 19승 11패 7무의 베테랑이다. UFC 웰터급에 진출해 에릭 실바, 임현규에게 2연패했다. 2016년 TFC와 계약한 그는 3월 'TFC 10'에서 김한슬에게 판정패했으나 5월 'TFC 11'에서 박경수를 암바로 이겼다. 
주특기는 '묻지 마 태클'이다. 타격을 거의 섞지 않고 태클만 고집한다. 등을 내주고 기무라 록 그립을 잡는 것도 장기다. 선배 'IQ 레슬러' 사쿠라바 카즈시와 경기 스타일이 유사하다.
T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은 '마에스트로' 김동현이다. 라이트급 1대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벨트를 허리에 두른 그는 UFC로 진출해 타이틀을 반납했다. 
홍성찬은 TFC 라이트급 챔피언의 옥타곤 입성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1대 챔피언이 UFC로 갔다.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대목이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나 역시 UFC 캔버스를 밟고 싶다. 때문에 무엇보다 이번 TFC 타이틀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챔피언이 돼야 명분이 생기지 않겠나. 확실히 준비해서 사토를 반드시 꺾고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TFC 15'는 세 개의 타이틀전과 알찬 대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예담과 장웨일리의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 김재영과 데얀 토팔스키의 미들급 타이틀전이 진행된다. 최승우·길영복의 페더급 톱컨텐더 대결도 펼쳐진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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