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형(19)이 2017년 ‘KPGA 프론티어투어 6회 대회(총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800만 원)’서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프론티어투어 상금순위 1위로 도약했다.
29일과 30일 양일간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2. 6,676야드)서 열린 대회 첫 날 장태형은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임예택(19)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둘째 날 장태형은 1번홀(파4)과 2번홀(파4)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7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솎아낸 그는 14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7월 KPGA 프로 자격을 획득한 장태형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면서 “한동안 골프가 잘 되지 않다가 최근 샷감이 좋아지고 있는데 좋아지는 타이밍에 우승하게 되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장태형은 “사실 처음에 골프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첫 번째로 나갔던 대회에서 함께 경기한 선수가 우승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라는 승부욕이 생겼다”고 밝혔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바로 지금 한국와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임성재(19)다. 장태형은 “(임)성재와는 그때부터 친해져서 지금도 가끔 만나서 밥을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183cm의 키에 84kg의 몸무게로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장태형은 자신의 장기로 장타를 꼽았다.
그는 “평균 270~280m는 보낼 수 있다. 우승한 코스는 그렇게 길지 않은 코스지만 웬만한 홀은 다 드라이버로 티샷했다. 드라이버로 치면 장애물을 넘길 수 있어 쉽게 경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1년간 활약하기도 한 장태형은 함평골프고 재학시절인 2014년 ‘KPGA 회장배 주니어 골프대회’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5년에는 일본투어 ‘미즈노오픈’ 월요예선전(먼데이)에 출전해 2명에게 주어지는 본 대회 티켓을 따내며 ‘미즈노오픈’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첫 날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으나 둘째 날 5타를 잃고 컷통과에는 실패했다.
장태형은 “4일 동안 경기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확실히 프로 대회는 코스세팅이나 선수들의 플레이가 다르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던 대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좋은 순위로 내년도 시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시드를 얻으면 바로 군대에 갈 것이다. 어차피 가야 하니 빨리 다녀와서 투어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경주재단 소속으로 최경주(47)와 전지훈련을 함께 하기도 한 그는 “최경주 프로님과 두 번 정도 함께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벙커샷을 많이 배웠고 골프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새롭게 배웠다. 최경주 프로님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올 시즌 12개가 예정된 ‘2017 KPGA 프론티어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반환점을 돌았으며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7회 대회는 7월 11일과 12일 양일 동안 플라자CC 설악서 진행된다./dolyng@osen.co.kr
[사진]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