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한화)이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4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김지현은 30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서 열린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이나 거둔 김지현은 코스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대세녀임을 증명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도 예선통과만 생각을 했다. 항상 1차 목표는 컷 통과이고, 2차 목표는 톱10이다. 너무 1등하려고 달려들면 안되겠더라. 골프는 마음대로 되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김지현 외에 다른 2명의 지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우승자 김지현2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한진선, 김보아와 함께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김지현2는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잘 치는 것이 신기하다. 물론 다들 원래 잘 치는 선수들이긴 했지만 하필 연달아 우승을 해서 신기하다. 주변에서 정말 얘기를 많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서 2연패에 성공한 오지현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이정은6, 장수연 등 5명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오지현은 "지현이라는 이름이 잘 되는 게 좋다. 그래서 그런지 긍정적으로 더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지현이라는 이름이 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두의 관심사가 6주 연속 지현의 우승인데 계속 그런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