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 도종환, "바흐 IOC 총재-IOC 위원들 도움 필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30 22: 40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단일팀'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 장관은 30일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남북 단일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도종환 장관은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올림픽 이상을 실현한 대회"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측 태권도 시범단이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측을 방문한 리용선 ITF 총재와 장웅 IOC 위원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도 장관은 "이번 ITF 시범단의 방한을 통해 남북 체육 교류가 활성화하고 평화 증진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내년 2월 열릴 평창올림픽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면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숭고한 가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IOC 위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붇 단일팀 협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화두를 던졌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남북단일팀 구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개회식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991년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 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도 다시 느껴 보고 싶다. 평창 올림픽에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노력과는 다르게 IOC와 북한의 입장은 적극적인 상황은 아니다. 바흐 IOC 위원은 "IOC는 이미 북한에 평창 올림픽 참가를 권유했다. 그러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WT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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