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가 파격의 연속을 달리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5회에서는 복자(김선아 분)와의 결혼을 발표하는 태동(김용건 분)과 성희(이태임 분)와의 불륜을 이어가는 재석(정상훈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간병인 복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던 태동은 복자가 쓰러지는 천막 속에서 자신을 구한 뒤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복자에게 "아프진 않냐"는 태동의 걱정 어린 눈빛이 이를 증명했다.
이러한 태동과 복자의 관계는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복자는 태동과 한 침대에 누워 야릇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그를 응시하며 시를 읽었고, 태동은 그러한 복자를 욕망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다.
마침내 복자에게 "같이 살자. 마누라랑 영감처럼"이라고 프로포즈하며 고가의 악세서리를 선물로 건넨 뒤, 가족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복자랑 결혼하겠다"고 발표하며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엄청난 나이차 뿐만 아니라, 음흉한 의도를 숨긴 간병인과 이에 깜빡 속은 회장님의 결혼이 앞으로의 파국을 예고했기 때문.
'품위있는 그녀' 속 파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재석(정상훈 분)은 자신의 딸인 지후(이채미 분)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화가 윤성희(이태임 분)과 불륜을 저지르며 아내 아진(김희선 분)에게는 새벽 운동을 나간다고 거짓말 했다.
더욱 분노를 자아낸 것은 윤성희가 아진이 선물한 드레스와 가방을 걸치고, 아진이 소개해준 서 대표(전수경 분)을 만나 후원을 받기로 한 것. 또한 윤성희는 아진을 꼬박꼬박 '그 여자'라고 부르며 양심없는 면모를 드러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장성수(송영규 분)와 오경희(정다혜 분)의 아슬아슬한 밀회, 서문탁(김법래 분)과 김효주(이희진 분) 부부의 대화 등 여타 드라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자극적인 요소들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며 재미와 경악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현실적이라 더 불편한, 하지만 볼 수밖에 없는 '품위있는 그녀'의 파격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