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녀’ 김지현(26, 한화)의 시즌 4승 수확이 사정거리에 왔다.
김지현은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 6379야드)에서 계속 된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지켰다. 전날 7언더파 단독 선두에서 더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지만 그대로 선두 자리는 뺏기지 않았다. 올 시즌 4승째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김지현의 독주를 막은 이는 최혜용(27, 메디힐)이다. 근래 이름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쟁쟁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2007년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입회해 2008년부터 정규 투어를 뛰었고, 그해 6월 MBC 투어 제1회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 우승, 12월 중국에서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우승 등의 성적을 발판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당시 신인왕 경쟁을 했던 주인공이 현재 여자 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이다.
최혜용은 2008년 2승 이후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랭킹 상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성적이 급전직하 하기 시작해 2014년 시즌은 정규 투어 시드도 상실했다. 2년을 드림투어에서 뛴 최혜용은 2016년부터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대회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엔 12개 대회에 참가해 1,945만 원의 상금(85위)을 벌어들이고 있다. 최혜용으로서는 9년전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맞았다.
공동 3위 그룹도 재미있게 형성 됐다. 이정은6와 김지현2가 9언더파로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정은은 김지현이 우승한 대회에서 매번 우승 경쟁자로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최근의 대회에서는 김지현에게 역전패를 허용해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일이 잦았다. 이번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대회에서는 거꾸로 이정은이 추격자의 위치에서 김지현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
김지현2는 김지현과 2009년 KLPGA 입회 동기이지만 드림투어 평균 타수 순위로 이름에 번호가 매겨진 인연이 있다. 김지현2는 6월 4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3승을 챙겨 놓았다. /100c@osen.co.kr
[사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에서 한 조에 편성 돼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김지현과 오지현의 모습.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