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란 하체와 상체가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웃는 쪽은 롱주 게이밍이었다. 롱주 게이밍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시즌 7승 고지를 밟았다.
롱주는 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24일차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열 아홉살 동갑내기 '커즈' 문우찬과 '비디디' 곽보성이 정글-미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승리로 롱주는 시즌 7승 3패 득실 +8이 되면서 KT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 자리로 올라섰다. 아프리카는 시즌 5패(5승 득실 +2)째를 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출발은 아프리카가 좋았다. 아프리카는 1세트 중반까지 롱주에 끌려갔지만 '크레이머' 하종훈의 자야가 결정적인 킬을 쓸어담으면서 아프리카에 기선 제압을 선사했다.
그러나 롱주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커즈' 문우찬-'비디디' 곽보성의 정글-미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간단하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우찬은 그라가스로 2킬 노데스 11어시스트, 곽보성은 갈리오로 7킬 노데스 10어시스트로 아프리카 선수들을 찍어누르면서 33분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롱주의 '커즈' '비디디' 듀오가 폭발했다. 퍼스트블러드를 커즈가 허용했지만 곧바로 봇에서 아프리카에 2데스를 선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비디디' 곽보성의 탈리야는 협곡을 정신없이 누비면서 프릭스의 챔피언들의 발목을 잡았다.
오브젝트를 모조리 챙겼던 롱주는 31분 바론 사냥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의 본진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봇과 탑 억제기를 정리한 롱주는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