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39, 필리핀)가 제프 혼(29, 호주)과 재대결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서 열린 혼과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서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파퀴아오는 59승 2무 7패를 기록했다. 혼은 18경기 무패(17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4월 티모시 브래들리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지난해 11월 바르가스와 복귀전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뺏겼던 WBO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레전드' 파퀴아오와 '무명 복서' 혼의 승부에 전문가들은 파퀴아오의 일방적 우세를 예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혼이 주도권을 잡으며 예기치 못한 양상으로 흘렀다.
파퀴아오는 초반 혼의 거친 공격에 고전했다. 파퀴아오는 6라운드서 머리 부위에 출혈까지 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9라운드부터 힘을 내며 반전하는 듯했지만 결국 판정 결과 고개를 떨궜다.
파퀴아오는 경기 후 "혼과 당연히 재경기를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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