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목표인 다승과 CJ컵에 더 가까워졌다."
이형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4승째를 수확하며 60주년 메이저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형준은 2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1, 7044야드)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 4라운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를 적어낸 이형준은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
이형준은 지난주 60돌을 맞은 KPGA 선수권대회서 다잡은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당시 이형준은 최종 4라운드 중후반까지 선두를 질주했으나 통한의 16번홀 OB로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형준은 "지난주와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 같은 조의 강윤석과 이준석만 견제하다가 강경남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15번홀서 확인했다. '진짜 실수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이번 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맞았다. 앞서 3승을 모두 가을에 수확해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형준은 여름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며 다가오는 가을을 기대케 했다.
이형준은 "올 시즌 목표는 다승과 CJ컵 출전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둬 다승이 없었다. 상반기에 한 번의 우승을 하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또한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라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CJ컵 티켓이 조금 더 현실화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dolyng@osen.co.kr
[사진]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