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골퍼 다니엘 강(25)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서 정상에 오르며 꿈을 이뤘다.
다니엘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 6588야드)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다니엘 강은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다니엘 강은 11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4)까지 연달아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8번 홀(파5)서 위기도 있었지만 헨더슨이 이글 기회를 놓친 반면 다니엘 강은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니엘 강은 2010년과 2011년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서 우승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 첫 우승의 기다림은 길고 길었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다니엘 강은 5년여 만에 고대하던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많은 것을 얻었고, 기록도 세웠다.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서 장식하며 우승 상금 52만 5000 달러(약 6억 원)를 거머쥐었다.
다니엘 강은 2014년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서 우승한 모 마틴(미국) 이후 첫 번째로 메이저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다니엘 강은 브리타니 린시컴(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크리스티 커(롯데 챔피언십), 렉시 톰슨(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우승한 4번째 미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강의 주요 부문 랭킹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총 80만 6828 달러를 벌어들인 다니엘 강의 상금 순위는 종전 28위서 톱10에 진입할 전망이다.
다니엘 강은 올해의 선수를 가리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625점을 얻으면서 종전 28위(644점)서 10위(1269점)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니엘 강은 "내 커리어에 메이저 우승을 추가했는데 그렇게 될 줄 몰랐다"면서 "US아마추어대회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갖게 된 건 놀라운 일"이라며 기뻐했다.
다니엘 강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헨더슨은 "다니엘 강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면서 "격차를 좁히면서 연장 승부를 노렸지만 다니엘 강이 우승했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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