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총상금 10억 원을 시작으로 창설된 한화금융클래식은 2012년부터 총상금을 12억 원으로 늘려 2016년까지 개최했다. 올해는 KLPGA 제5의 메이저 대회로 승격과 함께 대회명을 한화클래식으로 변경했고, 총상금도 지난해보다 2억 원 증액한 14억 원으로 올려 KLPGA투어 최고 금액의 대회로 격상시켰다.
특히 우승상금을 3억 5000만 원으로 늘려 KLPGA투어 사상 최고의 금액으로 키워, 우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명예와 최고의 상금도 성취하도록 했다.
올해부터 KLPGA투어는 기존의 4대 메이저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마찬가지로 5대 메이저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대회 명칭도 종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올해부터는 ‘한화클래식’으로 바꾸어 운영한다. 한화클래식은 지난 1988년 구옥희 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다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우승을 거둔 것을 기념해 1990년부터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을 8년간 개최한 데 뿌리를 둔 역사와 전통의 여자프로대회다.
또한 한화금융클래식은 원년 대회인 2011년을 시작으로 지난 6년 동안 국내외 우수 선수들이 출전해 명승부를 연출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회를 기존 금융 계열사 후원을 통해 개최하여 왔으나, 그룹사 전체의 후원을 통한 대회로 격상시킨다는 차원에서 한화에서 주최를 하는 ‘한화클래식’으로 변경했다.
‘한화클래식’은 여느 국내 대회와는 달리 해외 유명 선수를 초청하는 등 한국여자골프의 국제화에 공헌한 바 컸다. 아울러 우수선수 발굴을 통해 한국여자골프의 세계무대 도전에도 발판을 제공해왔다.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은 당시 총상금이 30만 달러에 달해 1995년엔 당시 세계랭킹 1위인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이 참가하는 등 매 대회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위 랭커들도 출전해 자웅을 겨루며 큰 화제가 됐다.
국내 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해 세계무대에 대한 도전정신을 키우는 등 국내 여자골프선수들이 해외무대 진출을 꿈꿀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1995~1997년 3년간 우승을 하고 세계무대로 발걸음을 옮겨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 대회다.
대회 코스도 지난해까지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호주의 백상어 ‘그렉노먼’이 설계한 제이드팰리스GC(강원도 춘천시 소재)로 옮기게 됐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편리한 만큼 대중교통으로 방문이 가능하며, 전철을 이용해 백양리역에 도착한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대회장까지의 셔틀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본 대회 기간 중에는 골프장에 위치한 ‘숲속의 작은 유럽’인 ‘제이드 가든 수목원’을 갤러리들에게 개방할 계획으로 자녀를 동반해 온 가족이 함께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으로 주말 나들이의 기회로도 활용하도록 했다.
한화 클래식 2017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개최된다./dolyng@osen.co.kr
[사진] 한화 골프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