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를 떠난 존 테리가 챔피언십에 있는 아스톤 빌라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테리는 24시간 안에 아스톤 빌라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고, 계약 상의 한 두가지 문제만이 남아있다”고 전하며 “테리는 웨스트 브롬, 스완지, 본머스 등 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팀에게서 이적 제안을 받았으나, 첼시와의 경기를 꺼려하여 아스톤 빌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테리는 1998-1999시즌 프로로 데뷔한 이후로 19시즌 동안 첼시에서만 뛰어왔다. 테리는 첼시에서 14차례의 우승을 차지했다. EPL 4회, FA컵 5회, 리그컵 3회,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등 첼시 우승의 주역이었다.
첼시의 전설인 존 테리라지만 시간을 이길 수는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철저하게 선발에서 배제됐다. 지난 시즌 테리는 9경기에 출전해 492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결국 테리는 2016-2017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테리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까지 첼시와 재계약에 대한 별다른 소식이 전해오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이별이 예상됐다. 첼시의 상징이었던 테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대한 클럽에서 22년 동안 뛰었다. 하지만 이제 작별의 시간이다”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테리는 “현역을 이어가고 싶지만 팀에서 더 이상 기회가 없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시즌이 끝날때 까지 팀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첼시는 토트넘을 따돌리고 2016-2017 EPL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테리는 당초 첼시와 이별하는 순간 축구화를 벗는 것까지 고민했으나, 첼시가 아닌 다른 팀에서 커리어를 더 이어가기로 고쳐먹었다. 그러자 이미 첼시의 권한으로부터 자유로워진 FA의 테리를 잡으려는 수많은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건 승격이 절실한 아스톤 빌라였다. 테리 역시 EPL에 남아 첼시와 맞서기를 원치 않아, 만날 일이 없는 2부 리그 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만약 테리가 이적한다면 브루스 월리스 감독과 일하기 위해 22년간 살아온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나 미들랜드로 떠나야만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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