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표팀에 다시 '전문 소방수' 신태용이 낙점됐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4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서 김호곤 위원장은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다"고 밝혔다.
김호곤 위원장은 "많은 의견을 나누는 바람에 시간이 걸렸다. 최종 예선 2경기를 치른 후에 조 3위가 되더라도 신 감독이 계속 맡는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의 전문 소방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실패한 대표팀의 감독 대행으로 그해 9월 A매치 2연전을 이끌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은 지난 달 끝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데다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슈틸리케 전 감독을 대표팀에서 보좌한 경험까지 있다.
특히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공격축구를 펼치며 8강까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다.
대표팀이 아닌 K리그에서 신 감독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2008년 친정인 성남에 부임하 이후 2012 시즌까지 감독으로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010년) 및 FA컵(2011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신태용 감독의 선임은 고무적이다. 젊은 감독의 임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 그리고 이승우,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께 신 감독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또 전술적인 여유도 많다. 포백 수비를 기본으로 스리백 수비까지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다. 그리고 공격전술에서도 다양한 전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위기의 상황서 신 감독은 분명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 경우가 많았다.
직전까지 감독직을 역임했던 20세 이다 대표팀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신태용 감독이 젊은 감각을 통해 대표팀을 이끌 것을 기대하는 이가 많다. 김호곤 위원장을 비롯해 기술위원들이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분명하다. '소방수' 신태용의 능력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