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믿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잘하도록 하겠다."
신태용 감독은 4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신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이끌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표팀 감독 취임으로 3번째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첫번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직 후 열린 A매치 2경기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리고 축구대표팀 코치 재직 시절이던 2015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고(故)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자 중책을 이어받아 팀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 11월 다시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아시아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다시 한 번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소방수로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소감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A대표팀 감독이라 부담은 가지만 축구 협회 관계자와 기술위에 감사드린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소방수 역할에 부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소방수라는 말은 어려울 때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믿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남은 2경기 따라 러시아 월드컵의 행방이 결정된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9차전 우리 홈에서 하는 이란과 경기서 무조건 이겨서 러시아를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선수들 역시 무조건 9회 연속 진출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과 자신감 모두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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