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타선' 등에 업은 헥터, SUN 24승까지 넘보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7.05 10: 00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무패의 연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헥터는 지난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9피안타 4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을 따냈다. 작년 마지막 경기 승리를 포함해 14연승을 질주하며 선동렬 전 감독이 보유한 자체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오는 9일 kt를 상대로 외국인 투수 최다 기록인 15연승에 도전한다. 
1회와 2회 거푸 홈런을 맞고 흔들리는 듯 했지만 공포의 K타선 지원을 받았다. 타선은 SK 에이스 켈리를 상대로 초반부터 맹공을 펼쳐 4회까지 무려 15점을 뽑아 헥터의 연승을 보장했다. 타선은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뉴욕 양키스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경신했다. 

관심은 과연 헥터가 이번 시즌 몇 승까지 올릴 수 있는가에 쏠리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계속 승리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구위 자체가 좋은데다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KIA 타선은 KBO리그를 압도하는 지표를 내놓고 있다. 팀타율(.305)과 팀득점 1위(524점)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득점이 6.6점에 이른다. 
최근에는 납량 특집극 수준의 공포감을 상대에 안겨주고 있다. 물론 KIA 타선의 활황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타선의 힘이 창단 이후 가장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헥터가 자신의 구위만 유지한다면 거침없이 승리를 추가할 수 있는 조건이다. 현재로서는 20승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65경기에서 헥터는 13~15번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반타작(7승)만 성공한다면 20승 고지를 밟는다. 타이거즈 최근 20승 투수는 1990년 선동렬(22승6패)이었다. 선동렬은 1986년(24승6패), 1989년(21승3패) 등 세 번이나 20승을 따냈다. 최초의 20승 투수는 1983년 첫 우승을 이끈 이상윤(20승1패)이었다. 
헥터는 1차 목표로 20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헥터가 20승 투수가 된다면 역대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최초이자 27년만에 20승 투수이다. 20승을 돌파한다면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와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작성한 외국인 최다승(22승)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 
만일 리오스와 니퍼트의 벽을 넘는다면 선동렬이 보유한 자체 최다승도 목표로 남는다. 남은 경기에서 12승을 따내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등판하면 거의 이겨야한다. 그래서 공포의 타선을 등에 업은 헥터의 행보에 더더욱 비상한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