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GSL을 '곰티비 스타크래프트2 리그'라고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깎아내릴 때가 있었다. 지난 2010년 출범 당시만 해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약어였던 GSL의 위상이 내려간 이유가 가장 컸다.
이제 다시 원래 뜻을 담은 GSL로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역대 최다인 5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GS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7 GSL 시즌3 코드S'가 개막한다. 이번 시즌은 역대 최다 규모의 외국 선수 출전으로 스타크래프트2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개막전 A조에서는 고병재,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 황규석, 이병렬이 출전한다. 이어 8일 오후 1시 열리는 B조 대결에는 김동원, 남기웅, 샤샤 호스틴, 이신형이 16강 진출을 위해 나선다.
먼저 폴란드의 저그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는 작년 WCS 글로벌 파이널 4강 진출자이자 현 WCS 서킷 포인트 7위인 만큼 GSL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는 디펜딩 챔피언 고병재의 지명을 받아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다. 밸런스 상 테란에 비해 열세지만, 외국 선수만의 깜짝 전략으로 테란전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은다.
캐나다에서는 두 명의 저그가 GSL에 도전한다. 트렌스젠더로도 유명한 '스칼렛' 샤샤 호스틴은 올해 세 번째 GSL 문을 두드린다. 앞선 두 시즌 모두 최종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만큼 이번 시즌 반드시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또 다른 도전자 제이크 엄플레비는 대외적으로 화려한 경력을 선수는 아니지만, 당당히 예선을 뚫고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멕시코의 테란 후안 로페즈는 지난 GSL 시즌2에 이어 두 번째 GSL 도전에 나선다. 후안 로페즈는 한국에서 연습 생활을 거치며 현재 WCS 서킷 포인트 4위까지 오르는 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GSL에서 자신의 스승인 전태양과 사제대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도전자 리 페이난은 2000년생으로, GSL 사상 최연소 게이머다. 중국 선수의 GSL 도전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중국 내 강력한 테란으로 알려진 리 페이난이 GS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