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신태용, 2연전 전력투구... 감독 역량에 달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06 11: 10

신태용 감독이 위기의 한국축구를 위해 현실파악에 중점을 두고 다시 뛸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2017년 제6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달 15일 울리 슈틸리케 전 A대표팀 감독이 물러난 지 20여일 만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월과 9월 이란과 홈 경기-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펼친다. 일단 최종예선을 통과해야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이 이어진다.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서 신태용 감독은 "상당히 힘든 시기에 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분명 영광스런 자리다"라면서 "힘든 시기에 맞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감독으로 선임됐기 때문에 9회연속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분명했다. 남은 잔여 임기에 대한 생각 보다는 현실적인 문제 인식에만 집중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는 일. 물론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있다.
6승 2무 승점 20점의 이란은 조 1위로 월드컵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4승 1무 3패 승점 13점이다. 4승 4패 승점 12점인 우즈베키스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 비록 홈에서 열릴 이란전서 패하더라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서 승리를 거두면 무조건 조 2위를 차지한다. 따라서 2경기서 1승만 거두면 조 2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최악인 것은 현실적인 상황이다.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단순히 성적이 부진해서가 아니라 선수들간의 조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호곤 위원장을 시작으로 신태용 감독까지 '소통'에 초점을 두고 이번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신 감독은 소통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서 "소통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과는 언어 때문에 문제가 됐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소통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반면 선수들끼리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자존심이 있을 수 있다. 선수단이 눈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과 말이 통하지 않았던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피력했다. 현재 상황파악만 정확하게 한다면 본선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2연전 필승은 감독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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