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무대 상관 않겠다"...신태용이 밝힌 선수 선발 원칙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06 11: 50

신태용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태용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A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서 "내 계약기간보다는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중요하다"면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서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달 15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지 20여 일 만이었다. 신 감독은 한국이 조 3위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더라도 본선에만 오른다면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계약기간을 보장받았다.

A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서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2위(승점 13)에 올라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31일 이란(홈)과 9월 5일 우즈벡(원정) 2경기에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려 있다.
수장이 바뀜에 따라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 구성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이 해외파를 중용했던 것에 반해 신태용 감독은 K리그를 비롯해 무대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했다.
대표팀이 처한 상황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유럽 무대서 활약하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부상으로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리우 올림픽과 올해 U-20 월드컵서 중용했던 어린 선수들은 최종예선이 끝난 뒤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소속인 이승우, 백승호 등의 깜짝 발탁 여부다.
신태용 감독은 "재활 중인 기성용과 손흥민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을 발탁할 수도 있지만 K리그서 잘 뛰는 선수들이 많다.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지닌 이들을 합류 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세대교체는 평가전 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 슈틸리케 감독과는 성격과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 그간 중용됐던 선수들을 그대로 기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해외파라고 해서 무조건 선발한다는 생각은 없다. 승리만 가능하다면 K리그 혹은 J리그, 중국, 유럽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확고한 선수 선발 원칙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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