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절호의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전인지는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인근 오나이더의 손베리 크리크 골프장(파72)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 출전한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에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사이에 개최돼 다수의 톱랭커들이 불참한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0위 가운데 단 3명만 참가한다. 세계 1위 유소연을 비롯해 3위 렉시 톰슨(미국),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모두 불참한다. 이 외에도 6위 펑산산(중국), 7위 박인비, 9위 양희영, 10위 박성현이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을 대비해 휴식을 택했다.
세계 10위 중에는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필두로 5위 전인지, 8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단 3명만이 정상을 조준한다.
지난해 신인왕과 함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거머쥔 뒤 올 시즌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전인지로서는 절호의 첫 승 기회인 셈이다.
전인지는 지난주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공동 5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 시즌에만 준우승을 네 차례(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롯데 챔피언십, 킹스밀 챔피언십, 매뉴라이프 클래식)나 차지했을 정도로 샷감이 괜찮다.
전인지는 올 시즌 올해의 선수, 톱10 피니시율 순위서 5위에 올라있지만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평균타수는 7위로 다소 떨어졌다. 1년 전(69.583)보다 올해(69.400) 더 좋아졌지만 렉시 톰슨(68.848, 1위), 박인비(68.976, 2위), 유소연(69.000) 등의 샷감이 워낙 날카롭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와 함께 주요 타이틀 순위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전인지는 폴라 크리머(미국), 아리야 주타누간과 함께 한 조에 속해 문을 연다.
한국 선수 중 주목할 또 다른 이는 세계 11위 김세영이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서 우승 경쟁 끝에 아쉽게 공동 4위에 그친 그는 지난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통산 7번째 투어 정상을 노린다.
이밖에 지난주 우승자 대니얼 강(미국)에 1타 뒤져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헨더슨과 세계 2위 아리야 주타누간도 눈여겨 볼 선수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