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또 경쟁' 김신욱, '현대家 더비' 위한 전북 최종무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07 05: 21

김신욱이 해내야 한다. '현대家 더비'를 위한 강력한 공격 옵션이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2017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는다. 첫번째로 1, 2위 맞대결. 승점차가 3점밖에 나지 않는 가운데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다. 1위인 전북은 이날 승리를 통해 서울전 패배 후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하고 '현대家 더비'서 승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8라운드 서울전은 분명 전북에게 뼈아픈 경기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점유율 높은 축구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승리를 내줬다. 아쉬운 판정도 많았고 비가 내리면서 체력적인 어려움도 따랐다. 박주영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다르다.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일단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전북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30득점으로 K리그서 현재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실점은 15실점으로 가장 적다. 그래서 득실차도 +15로 가장 높다. 물론 올 시즌 공격축구를 펼치라는 이유로 다득점이 우선되지만 전북은 가장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동국-김신욱-에두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상대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신욱과 에두는 각각 7골과 6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닥공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3골을 터트리고 있는 이동국은 예전만큼의 폭발력을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포항전서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킬러 본능을 여전히 갖고 있다.
홈에서 닥공을 통해 공격축구를 선보일 전북은 김신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울산 출신이기도 한 김신욱은 최근 팀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원톱 공격수로 어느 선수가 출전해도 큰 무리가 없는 전북에서 김신욱은 제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던 김신욱이지만 답답한 마음은 분명하다.
올 시즌 김신욱은 선발출전이 10경기이고 7경기는 교체로 투입됐다. 그리고 7골 중 5골을 선발로 출전한 경기서 기록했다. 에두와 이동국도 마찬가지지만 선발로 뛰는 것이 선수에게는 더욱 자신감이 붙고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 높이 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장점이 있는 김신욱은 지난 서울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골맛을 봤다. 4경기 동안 골을 터트리지 못하다가 기록한 골이었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서 우위를 점하려면 주어진 기회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공격에서 제 몫을 하며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면 금상첨와다. 그러나 상대 수비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나눠주어도 김신욱은 제 몫을 해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팀의 급한 상황과 함께 김신욱도 마음이 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K리그서 보여준 것처럼 중요한 순간 골을 터트린 다면 다시 주전경쟁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김신욱에게 울산전은 여러가지 기회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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