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이기 때문에 의상과 외모만 주목 받는다면 아쉬울 것이다."
안신애는 7일 일본 홋카이도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파72, 6362야드)서 열린 2017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서 보기를 1개로 막고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안신애는 이민영 등 3명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오야마 시호(일본)와는 1타 차.
6언더파는 일본 진출 후 안신애의 라운드 최고 성적이다. 안신애는 지난달 25일 끝난 어스몬다민컵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시 안신애는 대회 1라운드서 라운드 최고 성적인 3언더파를 친 바 있다.
안신애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서 보란 듯이 기량을 뽐내며 지난주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첫 날에만 7~9번홀과 15~17번홀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안신애는 경기 후 일본 골프 전문 매체 골프정보 '알바.넷'을 통해 "일본 투어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부담도 있었다"면서 "선수이기 때문에 의상과 외모만 주목 받는다면 아쉬울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시기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신애는 이날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 의상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색깔인 빨간색을 통해 매일 열정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신애는 "1라운드 만큼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앞으로 이틀이 더 있기 때문에 3언더파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면서 "3일 동안 상위권서 경쟁하면 섹시퀸 이미지뿐만 아니라 KLPGA 투어 3승의 기량이 발휘되고 인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안신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