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에릭 다이어(23)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다만, 거액의 이적료 유혹과 다이어가 맨유 팬이라는 게 변수다.
ESPN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은 올 여름 다이어에 관한 어떠한 제안도 들을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여름 이적 시장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1순위 보강 포지션으로 정했다. 당초 네마냐 마티치(첼시)를 점찍었지만 로멜루 루카쿠(에버튼)를 놓고 첼시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어 영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맨유는 마티치 외에도 AS모나코의 파비뉴와 도르트문트의 율리안 바이글 등을 조준하고 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의 영입 리스트엔 토트넘의 멀티 플레이어 다이어도 포함돼 있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수비와 측면 수비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풀백에도 고민이 있는 무리뉴 감독에겐 더 없이 좋은 카드.
그러나 토트넘은 다이어를 보내줄 생각이 없다.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에 중심축 역을 하며 가치를 높였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제안이 한 차례 거절 당했다며 5000만 파운드(약 743억 원) 정도가 돼야 토트넘이 다이어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 보도하고 있다.
다이어의 맨유행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ESPN에 제보한 별도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이어가 에릭 칸토나의 이름을 따라 짓는 등 맨유의 오랜 팬이라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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