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영입 드라마'의 주인공은 알바로 모라타(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로멜로 루카쿠(에버튼)였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루카쿠 영입 소식을 알렸다. 발표에 따르면 맨유는 에버턴과 루카쿠 영입에 합의 했고 메디컬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맨유는 다음 주 프리 시즌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한다. 루카쿠 역시 폴 포그바와 함께 LA에서 휴가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남은 절차 역시 속전속결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보더 루카쿠 영입에 가까웠던 것은 첼시였다. 맨유의 루카쿠 영입은 단순한 패닉 바이가 아닌 철저하게 계산된 영입이라는 것이 밝혀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맨유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여름 이적 시장을 준비했고, 처음부터 모라타가 아닌 루카쿠의 영입을 최우선 타깃으로 추진, 결국 합의를 이끌어냈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즈 사장은 이 과정에서 철저하게 자신들의 목표를 감춰 첼시를 방심시키고 수면 아래서 이적을 진행시킨 것으로 보인다. 우드워즈 사장은 루카쿠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를 통해 은밀하게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스트라이커 보강이 최우선인 맨유지만 루카쿠의 이름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첼시가 친정팀인 루카쿠다보니. 맨유가 아예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맨유는 루카쿠 영입을 통해 최우선 목표였던 공격수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뛰어난 수비를 자랑하면서도, 지나친 빈공때문에 많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한 루카쿠 영입은 맨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맨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