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면서 선전했지만 GSL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2017 GSL 시즌3' 32강 B조서 이신형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트렌스젠더 프로게이머 '스칼렛' 샤샤 호스틴은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신형은 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GSL 시즌3' 32강 B조 승자전서 김동원을 2-0으로 제압하고 조 1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샤샤 호스틴은 패자전서 남기웅에 0-2로 무릎을 꿇으면서 B조서 가장 먼저 32강 탈락의 성적표를 받았다.
B조서 가장 관심을 받은 경기는 바로 두 번째 경기였던 이신형과 샤샤 호스틴의 경기. 앞선 1경기를 김동원이 남기웅을 2-0으로 제압하고 벌어진 두 번째 경기는 이신형의 완승이 예상됐지만 '스칼렛' 샤샤 호스틴의 선전이 돋보였다.
샤샤 호스틴은 2경기 1세트 '어비셜리프'서 이신형의 화염기갑병 의료선 드롭을 완벽하게 대처한 뒤 맹독충-히드라리스크 한 방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신형은 2세트 '프록시마 정거장'서 땅거미 지뢰로 지상군 교전을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 '뉴커크 재개발지구'서 뮤탈리스크에 이은 궤멸충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서 이신형은 김동원을 2-0으로 압도하면서 B조 1위를 차지했다. 패자전으로 내려간 샤샤 호스틴은 남기웅에게 0-2로 패배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남기웅은 최종전서 김동원을 상대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면서 B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