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믿어야 한다".
A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신태용 감독이 선수확인을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8일 K리그 클래식 선두인 전북과 2위 울산의 '현대家 더비'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양팀 사령탑은 신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위기의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가 남은 가운데 모두 승리를 거두겠다는 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서 "만약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라도 내 축구 전술과 철학에 맞는 선수라면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야기에 대해 전북 최강희 감독은 "분명 감독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에 올랐다. 쉬운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며 "2경기서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선수 구성을 할 것이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에게 믿음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 비슷한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도중 최 감독은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에도 구원투수 역할이었다. 본선 감독직은 맡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사령탑에 올랐다. 최 감독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한 뒤 다시 전북으로 돌아갔다.
성남에서 선수와 코칭 스태프로 한솥밥을 먹었던 울산 김도훈 감독도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태용 감독이 부진한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무조건 믿어야 한다. 한국 축구의 위기이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에게 모든 권한 및 믿음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