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집안 전북은 팀 플레이로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현대家 더비'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4-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1승 5무 3패 승점 38점으로 2위 울산과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다.
이날 전북은 단순히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강팀의 조건을 명확하게 증명했다. 특히 올 시즌 레오나르도 등이 빠지며 아쉬움이 생길 것 같던 프리킥으로 골을 터트리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시즌 팀 플레이를 통해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모습은 전북이 왜 강팀인지를 증명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11분 전북은 김진수가 돌파중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196cm의 장신 공격수인 그에겐 프리킥 골은 경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기록이다. 이날 그는 K리그 통산 2번째 프리킥골을 기록했다.
첫번째 골은 울산 소속이던 2014년 7월 19일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넣었다. 전북에 이적한 뒤에는 처음으로 프리킥을 시도했다. 그 결과 골을 넣었고 크게 포효했다.
프리킥 골을 터트릴 때 김신욱은 동료들의 양보를 받았다. 이승기, 김진수 그리고 로페즈는 김신욱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김신욱이 긴 하지장을 이용해 폭발적인 슈팅을 시도할 때 울산 수비벽은 갈라졌다. 이승기와 이재성은 울산 수비벽 중간에 자리 잡고 몸을 통해 상대 수비를 밀어냈다. 그 결과 김신욱의 정확한 슈팅은 울산 골대 모서리를 파고 들었다. 김진수가 찰 것이라 예상했던 김용대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뺏어난 골이었다.
이날 김신욱의 프리킥 골은 지난 4월 2일 서울과 홈경기서 터진 김진수의 프리킥 골과 비슷한 모양새다. 당시에도 전북은 정확한 키커와 함께 동료들이 골을 만들어 냈다.
당시 김진수가 골을 넣을 때도 최철순, 김신욱, 고무열 등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공간을 만들어 냈다. 최종 결론은 김진수의 정확한 킥이 골을 만들어 낸 것이었지만 동료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분명하게 보탬이 됐다.
이처럼 전북은 어려운 상대인 울산을 맞아 홈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뽐냈다. 4골 모두 다른 선수들이 뽑아내면서 기대감은 커졌다. 잘되는 집안 전북은 서로의 믿음과 보답하려는 마음이 합쳐저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