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의 공격적인 밴픽에도 삼성 특유의 단단함이 힘을 쓰지 못했다. 안정적인 삼성의 조합이었지만 계속 누적되는 EDG의 공세에 결국 제대로 한 방을 맞았다. LPL이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오후 대만 가오슝 '가오슝 전람관(Kaohsiung Exhibition Center)'에서 벌어진 '리프트 라이벌즈(Rift Rivals)' 결승전 1세트서 EDG의 공격적인 운영에 끌려다니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초반은 공격적인 밴픽을 시도한 EDG의 분위기였다. 칼리스타 렉사이 라칸 클레드 탈리야로 조합을 구성한 EDG는 시작부터 삼성의 진영을 파고들었다. 3분경 카정을 통해 블루 스틸에 성공한 뒤 방어하러 나선 '앰비션' 강찬용의 그라가스를 상대로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EDG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계속 됐다. '스카웃'의 탈리야와, '클리어러브'의 렉사이가 봇으로 공격의 침로를 잡았다. 로밍에 나선 탈리야가 궁극기로 길목을 막으면서 한 타를 시작한 EDG는 삼성의 봇 1차 타워를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첫 드래곤도 EDG의 전리품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EDG가 협곡의 전령을 쉽게 소진하면서 피해가 더 커지지는 않았다.
삼성 조합의 단단함이 흐름을 변화시켰다. EDG가 미드 1차 타워를 노렸지만 삼성은 4명이 5명의 공격을 1데스로 막아냈다. 반면 '크라운' 이민호는 EDG의 탑 2차 타워까지 밀어내면서 오히려 삼성이 이득을 챙겼다.
킬 스코어에서는 0-6으로 밀렸지만 미드 1차 타워도 삼성이 먼저 공략에 성공했다. 공격의 포문을 연 건 망한줄 알았던 '큐베' 이성진의 레넥톤이었다. 최대 최다 데스인 3데스를 허용한 이성진이었지만 '마우스'의 클레드를 상대로 솔로 킬을 뽑아내면서 삼성에 첫 득점을 선사했다. 이성진은 3분 뒤 또 한 번 '마우스'의 클레드를 봇에서 제압하면서 삼성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EDG의 공세에 바론 사냥이 막히면서 대 위기가 찾아왔다. 한 타에서 4데스를 허용하면서 2-12로 격차가 벌어졌다. 바론도 EDG가 차지하면서 탑 2차와 중앙 내각 타워를 내주고 말았다. 여기다가 '큐베' 이성진의 레넥톤이 봇에서 전사하면서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앞까지 진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드디어 오리아나와 애쉬의 위력이 한 타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3대 1 교환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거기까지 였다. 바론을 노렸던 순간 '제트'의 칼리스타에 쿼드라킬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