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0-3 완패는 없었다. LCK가 '여름 사나이' KT를 앞세워 역습을 시작했다. KT가 OMG를 꺾고 LCK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KT는 9일 9일 오후 대만 가오슝 '가오슝 전람관(Kaohsiung Exhibition Center)'에서 벌어진 '리프트 라이벌즈(Rift Rivals)' 결승전 OMG와 3세트서 LPL 출신 허원석 김혁규 조세형과 LCK 출신 송경호 고동빈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서 LCK에 첫 세트 승을 안겨줬다.
앞선 삼성 SK텔레콤과 달리 KT는 공격적인 밴픽으로 경기에 임했다. 자크 자르반4세 코르키 등 달려들 수 있는 챔피언을 가져오면서 자이라로 상대의 돌격을 받아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했다.
첫 득점은 OMG에 내줬지만 '스코어' 고동빈과 '스멥' 송경호가 본격적인 합류전을 펼치면서 주도권 싸움에서 KT가 웃기 시작했다. 고동빈이 달려들고, 송경호가 상대를 잡은 뒤 허원석의 코르키와 김혁규의 애쉬가 인정사정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드래곤 스틸과 함께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KT는 여세를 몰아 OMG의 미드 2차 포탑까지 몰아치면서 글로벌골드의 격차도 벌렸다. 7-4로 앞선 가운데 홀로 움직이던 '씨양'의 쉔을 고동빈과 허원석이 솎아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T는 28분 한 타에서 네 명을 쓸어담으면서 13-5로 격차를 확 벌렸다. 대승의 전리품으로 바론 버프도 챙기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글로벌골드도 1만 이상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KT는 34분 봇 억제기를 깨고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