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격투 어벤저스, ‘타도 일본’ 위해 뭉쳤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10 07: 48

MAX FC의 메인 선수들이 일본 격투기 대회에 출격한다. 7월15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HEAT(히트)40 대회에 한국 대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이다.
히트는 종합격투기와 입식격투기를 어우르며 40회 넘버시리즈를 맞이하는 유서 깊은 일본 격투 단체이다. 이번 대회는 40회를 축하하는 기념 대회로 한일전을 중심 테마로 챔피언전 경기만 6개 매치가 열린다.
MAX FC는 웰터급 챔피언 이지훈(28, 인천정우관)이 대회 메인 이벤터로 나선다. 상대는 다닐로 자놀리니(36, 브라질/일본)로 마지만 은퇴전을 챔피언 방어전으로 마감한다. 이외에도 MAX FC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20, 원주청학)이 모리켄타(29, 일본)와 헤비급 라이벌전을 펼치며, -60kgGP 결선 진출자 김진혁(26, 인천정우관)이 하시모토 료스케(22, 일본)와 격돌 한다. 2017년 한국 입식격투기 선수들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천명한 MAX FC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또 한 가지가 더 있다. MAX FC뿐만 아니라 TFC, 엔젤스파이팅, 로드FC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단체 메인급 선수들이 동반 출전하는 것. 그야말로 한국 격투판 ‘어벤저스’를 방불케 한다.
TFC 헤비급파이터 이상수, 웰터급 손성원, 밴텀급 김승구가 각각 챔피언 타이틀을 걸고 출전하며, 엔젤스파이팅 옥래윤, 로드FC 플라이급 전 챔피언 조남진 역시 챔피언에 도전한다. 6개 챔피언 타이틀매치 모두 한국선수들이 메인 이벤터로 등장한다.
한 대회에 국내를 대표하는 격투단체 대표격 선수들이 총출동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국내 격투마니아들의 염원이던 단체 통합매치가 타국에서 개최된다고도 볼 수 있다.
경쟁관계의 구도를 넘어서 모두가 한국 대표 자격으로 승리를 위해 한대 뭉쳤다는데 의미가 있다. 각자의 강한 개성과 자존심 때문에 손잡지 못했던 히어로들이 공통의 목표를 갖고 함께 모인다는 마블 코믹스의 영화 ‘어벤저스’와 꼭 닮은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MAX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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