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빈, 日저격수 향해 "온실 속 화초라고? 신경 안 쓴다…1R KO 예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10 08: 38

조성빈(24, 익스트림 컴뱃)을 상대하는 '주니어' 나카무라 요시후미(29, 일본)의 도발은 날카로웠다.
나카무라는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 조성빈, 임병희가 소속된 익스트림 컴뱃 페더급 선수들의 씨를 말려버리겠다. 조성빈은 약자하고만 싸운 온실 속 화초다. 그런 선수에게 진다는 건 파이터의 수치다. TFC가 얼마나 강한 야생이자 밀림의 세계인지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조성빈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나카무라가 뭐라고 부르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케이지에서 깨우치게 할 것이다. 1라운드에 피니시시킬 자신 있다. 이긴 뒤 그보다 강한 선수와 싸울 계획 뿐"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조성빈-나카무라는 오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5'에서 페더급 경기를 펼친다.
재야의 국내 페더급 최강자로 꼽히는 조성빈은 7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18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원거리 타격에 능하다. 기술과 스피드, 변화무쌍한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테크니션이다. KO/TKO 3번, 서브미션 4번으로 판정까지 간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는 2014년 연말 일본 ACF 대회에서 치른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와 동시에 챔피언에 등극, 이후 일본 워독에서도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지난해 중국 쿤룬 파이트로 무대를 옮겨 말레이시아, 중국, 세르비아 선수를 모조리 피니시시키며 아시아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승 9패 1무의 나카무라는 키 162cm로, 체급 내에서 큰 편은 아니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탁월한 서브미션 능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UFC 출신의 우노 카오루, 오미가와 미치히로 등과 자웅을 겨룬 바 있으며, 국내 파이터 김운겸-김재경을 초크로 제압하기도 했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11월 'TFC 13'에서 조성원과 맞붙었다. 경기 초반 조성원이 앞서는 듯 보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베테랑 나카무라가 저력을 발휘, 둘은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3월 'TFC 14'에서 조성빈의 팀 동료 임병희에게 1라운드 암트라이앵글 초크승을 거뒀다.
또한 2014년 7월 일본 대회에서 現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에게도 암트라이앵글 초크승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성빈까지 제압해 익스트림 컴뱃 페더급을 몰살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조성빈은 상대에 대해 "끈적한 그래플러다. 그의 장점인 레슬링을 경계하고 있다. 다른 영역에선 두려울 게 없다. 모든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분석은 끝났다. 계체 일주일 전부터 그동안 기록해놨던 감량 법을 통해 체중을 줄여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빈은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국내 데뷔전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건 대회당일 케이지에서 보여드리겠다. KO로 보답하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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