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3인방이 버틴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2017-18 여자프로농구(WKBL) 외국인선수 선발회가 10일 오전 종로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WKBL에서 외국선수의 비중은 매우 높다. 더구나 차기 시즌부터 2,3쿼터에 한해 외국선수 2명의 동시출전이 허용됐다. 어느 때보다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중요했다.
통합 6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경력자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로 외국선수를 채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어차피 외국선수는 비기기만 해도 된다. 승부는 국내선수들로 거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KB스타즈가 꼽힌다. 지난 시즌 신인왕인 국가대표 주전센터 박지수와 국가대표 슈터 강아정, 여기에 첫 국가대표로 승선한 가드 심성영이 주축이다. KB스타즈는 2017 존스컵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여러 경험을 쌓았다. KB스타즈는 다미리스 단타스(25, 193cm)와 모니크 커리(34, 182cm)를 선발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단타스는 브라질 국가대표출신이다. WNBA 애틀란타에서도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20~30분 뛰는 선수다. 활동량이 많고, 스페이싱이 좋다. 스크린을 잘 걸고 3점슛도 가능한 4.5번이다. 특히 수비가 좋다. 우리는 박지수가 있어 4.5번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이미 KB스타즈에서 뛴 적이 있는 모니크 커리는 검증된 득점원이다. 안 감독은 “커리가 득점력과 경험이 좋다. 우리 팀과 융화된 경험도 있다. 강아정도 커리를 뽑으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박지수를 보유한 KB스타즈는 박지수와 상호보완할 수 있는 선수를 지명했다. 안 감독은 “박지수가 있어 정통센터는 뽑지 않았다. 우리 순번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 둘 다 한국무대 초보는 뽑지 않으려 했다. 1년이라도 했던 선수가 있어야 서로 조언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시즌 외국선수 선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치밀한 움직임을 보였다.
KB스타즈 후보 선수들은 존스컵에서 큰 경험을 쌓았다. 안 감독은 “대만에서 붙은 일본대표팀은 U대표팀이었다. 6명이 프로였고, 6명이 대학선수였다. 내용이 좋았다. 원사이드한 경기가 없었다. 6-7명 모두 기량이 늘어서 왔다”면서 주전과 후보의 조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