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명주 부상에 대해 심각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라운드서 나타난 거친 플레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황 감독은 1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서 이명주 부상에 대해 설명하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황선홍 감독은 "현재 이명주의 상태는 굉장히 부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수술을 한다면 8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기장 안에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행위를 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그런 행동이 그라운드 안에서 나와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꼭 정확한 상황및 진상을 파악해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K리그 복귀 후 선두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후반 추가 시간 박주영의 결승골을 도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 분위기를 바꾼 이명주는 지난 9일 열린 광주와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전반 30분이 조금 지난 시점에 여봉훈의 깊은 태클에 오른쪽 오금 부위를 걷어차이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던 이명주는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가려다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결국 전반 36분 이석현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하대성에 이어 이명주까지 부상을 당한 상황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원래 목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구단과 협의를 하고 있고 선수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팀들은 잡아내지만 약팀과 대결서 무너지는 팀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다.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은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 17라운드 전남전 킥오프를 앞두고 웜업을 하다 부상을 당한 하대성에 이어 이명주까지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결국 서울의 중원은 아무런 영입효과도 없이 시즌 초의 상황으로 돌아가버렸다.
황선홍 감독은 "상위권과 점수차를 좁혀야 한다. 선수들 내적으로 하위팀과 만나면 고전을 하는 이유는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큰 것 같다. 그래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 같다. 선두권은 아니지만 상위권과 격차를 줄여야 반격이 가능하다. 7월안에 더 노력해서 점수차를 좁혀놓기 위해 준비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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