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만 58억...US여자오픈 여왕 가리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7.11 01: 00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의 여왕은 누구일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이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밤 개최돼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서 펼쳐진다.
US여자오픈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다. 1946년 창설돼 71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총상금만 대회 최다인 58억여 원에 달해 웬만한 대회보다 2~3배 많은 상금을 자랑한다.

세계 톱랭커들이 지난 10일 끝난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 대다수 불참하며 힘을 아꼈던 이유도 US여자오픈을 위해서였다. 세계랭킹 10위 중 7명이나 숨을 고르며 메이저 대회를 준비했다. 
태극낭자들의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국 선수들은 그간 US여자오픈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로 김주연, 박인비,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전인지 등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박인비의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에 이목이 쏠린다. 박인비는 2008년 정상에 오른 뒤 2013년에도 우승컵에 입맞춤하며 US여자오픈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박인비는 21세기 들어 캐리 웹(호주)과 함께 유이하게 US여자오픈 2회 우승을 거둔 주인공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시즌 3번째 우승과 2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린다. 유소연은 앞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뒤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조준한다.
전인지는 약속의 무대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겨냥한다. 지난해 LPGA 신인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전인지는 올 시즌 준우승만 4차례 하는 등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우승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 외에 2012년 우승자인 최나연과 2009년 우승자인 지은희도 호심탐탐 정상의 자리를 조준한다. '슈퍼 루키' 박성현과 최근 상승세인 김세영, 올 시즌 1승씩 거둔 김인경, 양희영, 이미림 등도 다승을 넘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일본 무대를 평정한 김하늘과 지난주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서 시즌 2승을 따낸 이민영과 '베테랑' 신지애 등이 나선다. 
KLPGA 투어에서는 고진영, 김민선, 이정은6, 이승현 등이 출전해 자존심을 세운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부진 탈출에 나선다./dolyng@osen.co.kr
[사진] 박인비(위)-전인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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