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 코리아 1라운드 당시의 난타전이 재현됐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이번에는 APK가 웃었다. APK 프린스가 '마성'으로 비유할 만한 강력한 한 타로 콩두 몬스터에 일격을 날리면서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박성준 감독이 이끄는 APK는 10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콩두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이 승리로 APK는 시즌 5승 3패 득실 +2를 기록하면서 담원 게이밍과 승차 없는 4위가 됐다. 콩두는 시즌 2패(6승)째를 당했다.
1세트 콩두가 초반부터 거세게 탑을 공략하면서 득점을 올렸다. 탑 라인 2대 1 급습을 통해 퍼스트블러드를 챙겼고, 다시 한 번 탑을 제압하면서 추가 득점과 포탑 퍼스트 블러드까지 덤으로 가져갔다.
첫 번째 한 타 교전에서 레넥톤이 짤렸지만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스노우볼을 키웠다.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봇 1차 타워를 깨면서 1킬을 추가한 콩두는 20분이 되자 마자 바론을 사냥하면서 6-1로 달아났다.
진영이 무너진 APK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콩두는 추가로 킬을 올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콩두는 34분 13-2로 1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 불안했던 APK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초반 콩두는 무리한 3대 1 탑 다이브로 2데스를 내줬고, 그렇지만 '펀치' 손민혁의 카직스와 '엣지' 이호성의 카르마가 전투 지원을 통해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APK에는 한 타가 있었다. 밀리던 APK도 특유의 한 타력으로 손해를 조금씩 만회하면서 킬 스코어에서는 7-9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초반 집중 견제 속에서 킬을 챙겼던 나르가 메가 나르 모드로 힘을 쓰면서 전황이 달라졌다. APK가 한 타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휘감았다. 바론의 주인도 APK였다. APK는 콩두의 넥서스를 타격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전드라마가 3세트 완성됐다. '레인보우'의 코르키가 엣지 이호성의 탈리야를 연속 제압하면서 이변의 전주곡을 알렸다. 콩두가 탑 라인을 밀면서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자, APK의 대처가 기막혔다. APK는 봇 억제기까지 밀어치면서 20분 안되는 시간에 콩두의 억제기를 밀었다.
콩두가 다급하게 수성에 나섰지만 APK의 한 타가 승부를 갈랐다. APK는 물러서던 콩두의 후미를 물면서 추가로 4킬을 뽑아내면서 6-2로 킬 스코어를 확 벌렸다. 24분 바론을 사냥한 APK는 31분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앞서 벌어진 담원게이밍과 배틀코믹스의 경기는 배틀코믹스가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 scrapper@osen.co.kr